[SBS Star] VIDEO: Lee Seung Gi Shows Off His Impressive Sword Skills

Korean singer/actor Lee Seung Gi demonstrated his amazing sword skills in the latest episode of ‘Master in the House’.

On May 19 episode of SBS’ television show ‘Master in the House’, the cast―Lee Seung Gi, actor Lee Sang Yun, comedian Yang Se-hyung, and K-pop boy group BTOB’s member Yook Sungjae were seen visiting an action school in Paju.Master in the HouseThere, they met their new master martial arts director Jung Doo-hong, who had taken in charge of action scenes in various movies and dramas.

At the action school, Jung Doo-hong taught Lee Seung Gi, Lee Sang Yun, Yang Se-hyung, and Yook Sungjae some basic action moves.Master in the HouseThen, he also got them to try the kind of training that stuntmen and actors receive to do their action scenes.

For this particular training, Jung Doo-hong asked each cast to pick a weapon, and Lee Seung Gi picked a sword.

After choosing the sword, Lee Seung Gi started learning the moves for a sword fighting scene from Jung Doo-hong.Master in the HouseOnly after learning the moves from Jung Doo-hong a few times, Lee Seung Gi looked like he was ready to carry out the scene.

Soon, Lee Seung Gi just went for it, and managed to impress everybody from the beginning until the end of the scene; he was so smooth and flawless.

Jung Doo-hong was surprised by Lee Seung Gi’s ability to absorb the moves in such a short time and commented, “Wow, you are the best!”
 

‘Master in the House’ is a show in which the cast spend time with masters of various fields in hopes of gaining knowledge and wisdom from them.

(Lee Narin, Credit= SBS Master in the House)

(SBS Star) 

임금 인상 말 꺼내니 “여자가 그 정도 받으면 됐지 뭐”

5월 17일은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제3회 ‘임금차별타파의 날’이었다. ‘임금차별타파의 날’은 남성 정규직 임금 대비 여성비정규직 임금을 1년으로 계산하여 그 날 이후부터 12월 말일까지 여성은 무급으로 일하고 있음을 알리는 날이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이중의 차별을 당하고 있는 여성노동자의 현실을 드러내고 해법을 찾기 위해 만들어졌다. 2019년 ‘임금차별타파의 날’을 맞아 한국여성노동자회와 전국여성노동조합은 ‘가장’으로 상징되는 ‘남성생계부양자 모델’에 문제를 제기한다. 이를 위해 ‘남성생계부양자모델’이 한국 사회를 어떻게 왜곡하고 있는지 현장의 사례를 하나씩 짚어보고자 ‘생계에 성별은 없다’ 기획을 통해 총 9개의 글을 오마이뉴스에 기고한다. 두 번째 글은 서울여성노동자회 여름이 썼다.[편집자말]

A씨는 30대 초반이다. 전문대학 졸업 후 서울 소재 크지 않은 규모의 유통회사에 취업했지만 면접 때 들은 ‘사무 전반’, ‘홈페이지 관리’, ‘홍보’ 등의 말이 무색하게 회계경리로 내내 일했다. 게다가 4년간 경력을 쌓아도 승진은커녕 수발 노동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무엇보다 일할 맛이 나지 않는 건 제자리걸음인 급여 때문이었다.

자연스럽게 최저임금을 받고 시작했는데 매년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딱 그 수준만큼만 더 받았다. 입사 당시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았으며, 휴가비나 명절 보너스 등을 비정기적으로 받았다. 승진은 꿈도 못 꾸고 경력개발은 더욱 안 되는 상황에서 시간이 갈수록 불안감만 커졌다.

“OO씨 몇 살이지? 슬슬 결혼할 때 됐지? 남자친구는 있나? 이런 말을 자꾸 하니까 점점 불안해지더라고요. 더 나이가 들면 이 회사에서 내 자리가 없을 것만 같았어요. 저한테 주어지는 업무는 누구라도 조금만 배우면 할 수 있는 일이니까, 내 자리를 또 사회초년생으로 채우면 그만이겠구나 싶어서요. 임금인상은 쉽게 말을 못 꺼냈죠. 돈 더 달라 하면 나가라고 할까봐”

비혼인 여성 간호조무사의 ‘독립 생존’, 과연 가능할까?

A씨는 독립적인 생존을 꿈꾼다. 성인이 되면서부터 결혼보다는 비혼에 매력을 느꼈고, 비혼을 준비하려니 안정적인 경제활동이 절실해졌다. 본격적으로 직업정보를 찾고 모으기를 1개월여.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일할 수 있는 직업, 수요가 늘 있어서 이직도 생각해볼 수 있고, 경력단절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직업을 찾다가 간호조무사에 도전했다. 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하고, 수련기간을 거쳐 본격적으로 일하기까지는 2년 가까이 걸렸다. 하지만 간호조무사 4년차에 접어든 지금, ‘독립 생존’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은 여전하다. 
 

 
현재 A씨는 주41시간 근로를 하며 월160만 원 기본급에 식대 10만 원을 받는다. 임금명세서는 별도로 없다.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았다. 160만 원은 통장에 입금되며 식대는 현금으로 받는다. 이는 최저임금 위반이지 않냐고 물었더니, 아마 4대보험 본인부담금을 병원이 대신 납부해주고 있기 때문에 최저임금보다는 많을 거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과연 해당 병원이 4대보험 본인부담금을 제대로 납부하고 있을까?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나마 작년부터 최저임금 문제가 계속 뉴스에 나오면서 10만 원 인상된 거예요. 같이 일하는 동료뿐 아니라 일자리를 구하는 간호조무사 대다수가 최저임금 이상을 기대하지 않아요. ‘최저임금=간호조무사 임금’이라는 현실을 잘 알고 있으니까요.”

최저임금 이야기가 나오자 A씨는 약간 흥분해 말을 이어갔다.

“최저임금도 얼마나 힘들게 받는지 몰라요.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병원 직원들 간에 기대감이 생겼어요. 최저임금은 지켜서 주겠지, 싶었죠. 그런데 뉴스에서 아무리 떠들어도 병원에서는 언급이 전혀 없는 거예요. 보건복지부며, 세무서 같은 데서 최저임금 안내 공문이 도착하고, 직원들은 서로 누가 원장실에 이를 전달하느냐를 고민하고, 누가 어떻게 말을 꺼낼지 논의하는 자리가 만들어지기도 했어요. 이 스트레스가 한참 이어졌죠”
 

최저임금이 오르면 임금인상은 당연한 것임에도, 원장은 직원 개별 면담 후 각자 비밀스럽게 임금을 인상해주는 방식으로 직원들 간 위화감을 조성해 통제하고 길들이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혼자 원장실에 불려가 임금인상을 약속받고 나니, ‘혹시 동료는 나보다 먼저 임금인상을 받은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올려 받은 임금이 월 160이다. 하지만 2019년 최저임금은 월 1,745,150원. 여기에 월 10만 원 별도로 지급되는 중식비가 있다지만, 이마저도 원장실에서 직접 현금으로 주며 생색을 내는 것이 매달 벌어지는 일이다

임금을 고착화하는 ‘물경력’ 만드는 분위기

“4년 차에 접어들면서 알게 됐죠. 간호조무사 수요가 많은 편이라 상대적으로 취업이 쉽게 된다는 장점은 분명히 있지만, 제가 기대했던 것처럼 독립생활을 보장해주지는 못해요. 아마 대다수 간호조무사 임금 = 최저임금일 거예요. 채용정보 서치 잠시만 해봐도 알 수 있어요. 1년차 때는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에 저임금에 대한 고민이 깊지 않았어요. 그런데 몇 번 이직하면서 깨달았어요. 제가 최저임금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걸요.”
 

간호조무사의 저임금을 고착화시키는 데에는 경력 및 능력이 인정되지 않는 분위기도 한몫한다. 혈관주사(IV) 가능 여부가 채용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채용공고를 살펴보면 IV 가능자를 ‘환영’하거나 ‘우대’하고 있음), 더 높은 임금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간혹 혈관주사 시행 횟수에 따라 인센티브를 별도로 지급하는 병원이 있기는 하지만,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해도 기본급이 최저임금 수준인 건 매한가지이다.

또한 이전 병원에서 경력 및 능력을 인정했다고 해도, 다음에 이직한 병원에서는 인정해주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10인 미만, 5인 미만 규모의 병원은 간호조무사 채용시 경력과 근속 인정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저 운이 좋아 인심 좋은 병원장을 만나기를 기대해야 하는 현실이다.

“간호조무사협회에서 보수교육을 하라고 연락이 와요. 당연히 유료고, 대면교육이 많아요. 돈과 시간을 들여서 해야 하는데, 보수교육을 이수했느냐 아니냐가 채용이나 임금에 미치는 영향이 없으니 누가 적극적으로 하겠어요? 능력을 키우고 커리어를 쌓아도 돌아오는 게 없잖아요?”
 

A씨는 서울에 있는 병원일수록(병원 규모가 클수록), 특정 과(피부과 등)에 취업하면 좀 더 높은 임금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경우 역시 그만큼 근무시간이 긴 편이라 결국은 최저임금인 셈이라고 한다. 현직 간호조무사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믿기지가 않았다. 혹시 몇몇의 상황과 경험이 과장되어 전달되는 것은 아닌지 궁금했다.

나는 내가 벌어 먹고 살아야 하는데? 

그러나 전국 간호조무사 58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8년 간호조무사 임금·근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7.5%의 간호조무사가 최저임금 미만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34.4%는 최저임금 수준으로 지급받고 있었다. 이 조사 결과에서 임금에 근무 경력이 산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도 확인됐다.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간호조무사의 47%가 최저임금 이하의 보수를 받고 있다고 답했고, 현 사업장 근속기간 10년 이상 간호조무사 중 37.1%는 경력과 근속이 임금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비혼을 결심하고 스스로를 책임지기 위해 더 오래,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업을 고민했고, 다니던 직장까지 관둬가며 노력해서 간호조무사가 되었어요. 그런데 여전히 최저임금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A씨는 함께 일했던 선배·동료들을 지켜보면서 더욱 절망스러움을 느꼈다. 경력 10년 차의 선배 간호조무사가 원장에게 임금인상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자 “남편 벌이가 시원치 않아?”라는 질문이 돌아왔다고 한다. A씨는 이런 말에 특히 상처를 받는다고 털어놓았다.

“‘여자가 그 정도 받으면 됐지 뭐, ‘반찬값’은 보태겠네’, ‘남편이 벌어오잖아? 애들 학원비는 빠지겠네’ 이런 말, 정말 듣기 싫어요. 저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제가 가장이거든요. 저는 이 월급으로 밥 먹고 살아야 하는데,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쉽게 이야기해요.”

이처럼 사회는 계속해서 남성생계부양자 이데올로기로 여성노동의 저임금화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노동시장에서 여성이 2등 시민으로 남기를 강요한다.

하지만 201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2018년 전체 가구 중 여성가구주 비중은 2000년 18.5%보다 12.2%포인트(p) 증가한 30.7%로 조사되었으며,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1인가구가 560만 세대를 넘어섰고, 이중 1인여성가구가 284만 가구로 50%를 차지하고 있다. 통계가 보여주듯 전체 가구에서 여성가구주와 미혼여성가구주의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수많은 여성노동자가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의 다수는 이를 의도적으로 깎아내린다. 남편이 벌어오는 돈은 ‘생활비’, 아내가 벌어오는 돈은 ‘반찬값’이라며 여성노동자의 저임금에 당위를 부여하고 이들의 노동환경을 점점 열악하게 만든다. 남성생계부양자 논리가 더는 여성노동의 저임금화에 대한 사용자의 방패막이어서는 안 된다.

남해의 속살이 펼쳐지는 길, 어찌 안 걷고 배기요

옛 남해 어머니들이 바래(물때에 맞춰 갯벌에 나가 해초나 해산물을 채취하는 일)하러 가던 길을 걷는다. 바래길은 남해 어머니들의 애환과 정이 담겨 있다. 어머니 품처럼 아늑하다.

가천다랭이마을은 남해의 걸작

1024번 지방도의 끝, 가천다랭이마을의 정겨운 풍경이 눈으로 들어온다. 밭 하나 하나가 예사롭지 않다. 수만 번의 손길로 만든 ‘남해의 걸작’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다. 산비탈에 계단 모양으로 층층이 들어선 다랭이논. 이곳은 국가 명승을 넘어 미국 뉴스전문채널 CNN에서 ‘한국에서 가봐야할 아름다운 50곳’ 중 하나로 선정됐다. 
 

가천다랭이마을 산비탈에 계단 모양으로 층층이 들어선 것이 다랭이논. 이곳은 국가 명승을 너머 미국 뉴스전문채널 CNN에서 ‘한국에서 가봐야할 아름다운 50곳’ 중 하나로 선정됐다.

가천다랭이마을 산비탈에 계단 모양으로 층층이 들어선 것이 다랭이논. 이곳은 국가 명승을 너머 미국 뉴스전문채널 CNN에서 ‘한국에서 가봐야할 아름다운 50곳’ 중 하나로 선정됐다. ⓒ 최정선

 
가파른 산비탈을 깎아 만든 다랭이 논에서 마늘이 바람에 흔들린다. 봄에 심은 유채의 노란빛이 마늘의 청록빛으로 탈바꿈했다. 마늘은 쑥쑥 자라 벌써 수확을 앞두고 있다.
 
외딴 시골 마을을 ‘깡촌’이라 일컫는다. 가천다랭이마을이 그런 곳이 아닐까. 고립무원의 작은 어촌은 코발트 빛 바다를 품고 빛난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남면 해안도로. 이 도로는 평산항을 시작으로 사촌해변, 가천다랭이마을, 앵강만 등 남해의 속살이 펼쳐지는 길이다. 특히 가천다랭이마을이 압권이다.
 
가천다랭이마을은 경사가 대략 45도. 이곳 사람들은 먹고살기 위해 척박한 산비탈을 깎아 논을 만들었다. 논이 얼마나 작은지 ‘삿갓배미’라는 이름도 있다. 이는 ‘삿갓 아래 쏙 들어갈 정도로 작은 논’이란 뜻이다.

마을을 감싸고 있는 설흘산(해발 488m)의 날 선 모습이 아찔해 보인다. 꼭 그대로 바다로 내리꽂을 것 같다. 설흘산에서 내려다보면 깊숙하게 들어온 앵강만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앵강만에는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인 노도가 있다. 앵강(鶯江)은 ‘구슬픈 파도 소리가 꾀꼬리의 노래와 같고 그 눈물이 강을 이뤘다’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물론 정설은 아니다. 하지만 인근 지명에 꾀꼬리의 순우리말 ‘곳고리’가 있어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을 듯. 
  

남해가천암수바위 마을 주민들은 ‘미륵불’로 여겨 각각 ‘암미륵’, ‘숫미륵’이라 부른다. 암미륵은 여인이 잉태해 만삭이 된 모습으로 비스듬히 누웠다.

남해가천암수바위 마을 주민들은 ‘미륵불’로 여겨 각각 ‘암미륵’, ‘숫미륵’이라 부른다. 암미륵은 여인이 잉태해 만삭이 된 모습으로 비스듬히 누웠다. ⓒ 최정선

 
아랫마을로 내려서면 ‘남해가천암수바위’가 반긴다. 마을 주민들은 ‘미륵불’로 여겨 각각 ‘암미륵’, ‘숫미륵’이라 부른다. 아이를 갖지 못한 여인들이 아무도 모르게 숫미륵 밑에서 기도를 드리면 득남한다는 속설도 있다.

마을의 샤머니즘이 집결된 느낌이다. 암미륵은 여인이 잉태해 만삭이 된 모습으로 비스듬히 누웠다. 암수 바위는 투박하지만, 정감 있고 신비스럽다. 암수바위를 지나자 끝자락 정자까지 여유로운 발걸음을 잇는다. 각종 허브가 꽃을 터트려 향이 그윽하다.
 
앵강다숲을 걷다
 

가천다랭이마을 바다정자 남해 바래길 중 앵강다숲길이 시작되는 구간이다.

가천다랭이마을 바다정자 남해 바래길 중 앵강다숲길이 시작되는 구간이다.ⓒ 최정선

 
우리는 가천다랭이마을에서 앵강다숲길을 걷고자 계획했다. 앵강다숲길은 다랭이마을의 바다장자에서 시작해 홍현해라우지마을과 숙호숲~두곡·월포해수욕장~미국마을~화계마을~바래길탐방안내센터~원천마을~벽련마을을 잇는 18㎞ 구간이다. 우리는 앵강다숲길 전 구간을 걷지 않고 바래길탐방안내센터까지 최종 목적지로 정했다. 앵강다숲, 참 예쁜 이름이다. 이 지명은 앵강만에 가까이 있어 따온 이름이다.
 

앵강다숲길에서 만난 벤치 짙은 녹음이 우거진 숲길을 벗어나면 넓은 초원에 쉬어가라고 벤치 있다.

앵강다숲길에서 만난 벤치 짙은 녹음이 우거진 숲길을 벗어나면 넓은 초원에 쉬어가라고 벤치 있다. ⓒ 최정선

 
바다정자를 통과하자, 아찔한 해안 길이 여럿. 이 길은 이내 포근한 흙길로 안내한다. 해안선을 따라 걷는 길이 가볍다. 짙은 녹음이 우거진 숲길을 벗어나면 넓은 초원에 쉬어가라고 벤치가 마련돼 있다.
 
숲길 중간쯤, 옛 초소를 만났다. 숲과 어우러져 괴기스럽기까지 했다. 길은 제법 운치 있다. 20여 년 전 전투경찰대원들이 근무했던 곳으로, 당시 대원들이 초소와 초소를 이동했던 통행로가 바로 지금 우리들이 걷는 길이다.

간간이 바다 풍경도 볼 수 있어 좋았다. 해안과 숲을 몇 차례 바꿔가며 걷고 또 걸었다. 뜨거운 태양이 아스라하게 빛을 반사한다. 알베르트 카뮈 작품 <이방인>의 뫼르소가 된 착각이 들었다. 아랍인을 총으로 쏜 게 ‘강렬한 태양 빛’ 탓이라 하듯. 잠시 멈춰 숲 한가운데서 잠깐 호젓하게 소설의 상념에 젖었다.
  

홍현 해라우지 마을을 방풍림 다랭이마을에서 홍현 해라우지 마을까지의 3.5㎞ 구간은 약간 난코스로, 천연 방풍림 숙호숲이 만들어 준 시원한 그늘을 한숨 돌리게 한다.

홍현 해라우지 마을을 방풍림 다랭이마을에서 홍현 해라우지 마을까지의 3.5㎞ 구간은 약간 난코스로, 천연 방풍림 숙호숲이 만들어 준 시원한 그늘을 한숨 돌리게 한다. ⓒ 최정선

 
녹음이 짙은 화려한 계절이 느껴진다. 홍현해라우지 마을을 방풍림에서 잠깐 땀을 닦았다. 홍현(虹峴)은 ‘무지개 고개’가 있어 붙여진 지명으로 ‘해라우지’는 홍현의 남해 토속어다.

다랭이마을에서 홍현해라우지 마을까지의 3.5㎞ 구간은 조금 어려운 난코스로 다들 지친 상태다. 천연 방풍림인 숙호숲이 만들어 준 시원한 그늘을 한숨 돌렸다. 나그네들의 안식처 같았다.
 

해라우지마을의 석방렴 바다 일부를 돌담으로 막아 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해라우지마을의 석방렴 바다 일부를 돌담으로 막아 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최정선

   
이곳 바다에 돌로 둥글게 축성한 조형물을 있다. 바로 석방렴(石防簾)이다. 창선교 옆 지족해협에서 죽방렴은 몇 번 봤지만, 석방렴은 처음이다. 석방렴을 봤을 때 어리석게도 어린아이들이 해수욕할 수 있도록 만든 자연 풀장인 줄 알았다.
  

도로에서 본 석방렴 200년 전 남해도 남쪽 앵강만에서 만든 돌담은 만조 시 물에 잠기고 간조 시 드러나는 전통 고기잡이 방식인 석방렴이다.

도로에서 본 석방렴 200년 전 남해도 남쪽 앵강만에서 만든 돌담은 만조 시 물에 잠기고 간조 시 드러나는 전통 고기잡이 방식인 석방렴이다.ⓒ 최정선

 
축방렴은 좁은 바다 길목에 대나무 발을 세워 물고기를 잡는 방식으로 <경상도속찬지리지(慶尙道續撰地理誌)>에 기록이 남아있다. 이와 쌍벽을 이루는 남해의 물고기잡이 방식이 석방렴이다. 바다 일부를 돌담으로 막아 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200년 전 남해의 남쪽 앵강만에서 성행한 바닷속 돌담은 만조 시 물에 잠기고, 간조 시 드러나는 어업방식이다.
  

두곡 월포 해수욕장 두곡의 몽돌은 파도를 따라 몽돌이 자갈자갈 소리를 낸다.

두곡 월포 해수욕장 두곡의 몽돌은 파도를 따라 몽돌이 자갈자갈 소리를 낸다.ⓒ 최정선

 
모래가 고운 월포 해수욕장을 지나 몽돌이 자갈자갈 소리를 내는 두곡해수욕장으로 들어선다. 가는 길마다 만나는 마을은 작은 포구를 품고 있다. 파도 부딪히는 소리가 감미롭다. 모든 세상이 푸른 빛 그 자체, 그리고 평온이 깃들어 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평온하게 잠든 듯했고 우리는 그 고요를 깨웠다.
 
숨 가쁘게 걸어온 여정을 미국마을을 지나 바래길탐방안내센터에서 마무리했다. 걷는다는 건 즐거운 일이기도 하지만 자신과의 싸움이다. 포기하지 않고 종착점에 도착했다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바래길탐방안내센터의 인공연못 노오란 창포가 꽃핀 연못에서 거위들이 한가롭게 헤엄치는 모습을 끝으로 남해바래길을 마무리했다.

바래길탐방안내센터의 인공연못 노오란 창포가 꽃핀 연못에서 거위들이 한가롭게 헤엄치는 모습을 끝으로 남해바래길을 마무리했다. ⓒ 최정선

  
<여행 귀띔>
*남해바래길 트레킹
-앵강다숲길: 가천다랭이마을 바다정자~선바위~바람부는 비릉~홍현해라우지마을~숙호숲~월포·두곡 해수욕장~미국마을~바래길탐방안내센터
 
*가는 법
· 버스
남해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남해공용터미널까지 약 66m 이동한다. 남해공용터미널에서 남해-가천(서상.장항.남면.평산.항촌) 행 버스 탑승해 가천다랭이마을에 하차하면 된다.
 
· 버스 운행시간
남해공용터미널에서 첫차 07:45, 막차 13:35이다. 배차간격은 평일 2회, 토요일 2회, 일요일 2회이다.

덧붙이는 글 | 글쓴이는 저자입니다. 블로그 ‘3초일상의 나찾기'( https://blog.naver.com/bangel94 )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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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민주당이 구체적인 경찰개혁안을 제시했다

국회가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검경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경찰 권력이 너무 커진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와 행정안전부, 더불어민주당 등 당정청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경찰개혁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이날 회의 참석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권력기관 개혁은 권력 오남용 근절과 집중된 권한의 분산, 권력기관 사이의 상호견제와 균형이라는 원칙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패스트트랙에 오르지 못한 자치경찰제 도입, 일반경찰과 수사경찰의 분리, 정보경찰 개혁 등 경찰개혁 과제도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합의된 안은 국가수사본부 신설과 정보경찰 통제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국가수사본부 신설 및 자치경찰과의 이원화

먼저 당정청은 ‘국가수사본부‘를 신설을 추진한다. 국가수사본부는 미국의 FBI와 비슷한 개념으로 수사를 전담하는 경찰부서다. 여기에 필수적으로 연동되는 개념이 ‘자치경찰’이다. 즉 치안과 경비, 민생 사안에 대한 수사는 자치경찰이 맡고 그 외의 수사들은 모두 국가수사본부에서 일임하는 형태다.

먼저 국가수사본부장은 3년 단임으로 국가경찰의 수사에 관한 사무 총괄과 전국 수사부서 소속 공무원의 지휘·감독권을 갖는다. 수사경찰에 대한 인사와 감찰·징계권도 주어진다. 수사최고책임자인 국가수사본부장(차관급)은 외부 개방직으로 두고, 경찰위원회가 임명 제청하면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할 방침이다.

국가수사본부가 설치되면 수사본부장이 수사에 대한 지휘와 감독을 행사한다. 경찰청장이나 지방청장, 경찰서장 등은 원칙적으로 수사지휘가 불가능하다. 다만 수사 규칙·지침·절차 준수, 심야조사 금지, 2차 피해 방지 등 일반적인 지휘는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행정, 치안, 경비 업무는 각 지자체 산하의 지방경찰청장의 통제 아래 묶이게 되고 수사업무는 수사본부장 통제 아래 묶이게 된다. 당정청은 수사본부를 통제하기 위한 장치로 영장심사관제, 영상·진술녹음 확대, 메모권 보장 등의 장치를 마련하고 경찰 자체적인 수사전문성 강화를 위한 방안을 확대키로 합의했다.

회의에 참여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업무 영역이 겹칠수 있다는 우려에 동의하면서도 ”이를 해소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나가고, 시범운영을 통해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당 부분 업무 영역이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고, 우려하는 것보다 현장에서의 우려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2. 정보경찰의 통제 방안

검경수사권 조정안에서 드러난 경찰의 두번째 문제점은 바로 ‘정보경찰’이었다. 그간 정보경찰의 정보수집 업무가 본래의 권한과 취지를 넘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최근 정보경찰이 민간인을 불법사찰하고 정치에 개입했다는 사실이 검찰수사로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태다. 지난 16일에는 강신명 전 경찰청장이 정보경찰을 이용한 선거법 위반과 직권 남용 등의 혐의 등으로 구속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여기에 대한 대책으로 당정청은 정보경찰의 업무를 한정하는 대책을 내놨다. 이렇게 정보경찰은 앞으로 언론, 교육, 종교, 시민사회 단체, 기업 등 민간단체, 정당사무소에 상시적인 출입을 할 수 없다. 또 기업 노사갈등에 분쟁의 구체적 내용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범죄정보를 제외한 기타 정보들은 모두 원칙적으로 정보수집을 막겠다는 의도다. 

또 정보경찰의 업무 수행방식에 대해 사찰행위 금지, 민원청탁 금지, 정보 누설·사적이용 금지, 비공식 직함 사용 금지 등의 원칙을 세웠다. 

당정청은 여기에 경찰 내부에 준법지원팀을 신설해 모든 정보활동의 적법성 여부를 상시 확인·감독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보경찰이 정치에 관여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조국 수석은 ”문재인 정부는 정보경찰을 과거와 같이 활용하지도 않고 정치 개입도 하지 않고 민간인을 사찰하는 일도 있을 수 없다. 그동안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도 ”과거 정부에서 일어났던 정보경찰의 불법행위를 항구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법률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당정청은 경찰대 출신들이 조직 내 고위직을 독점하는 문제를 없애기 위해 경찰대학 신입생 선발인원을 100명에서 50명으로 줄이고 편입학을 허용하는 등 각종 특혜도 축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회의에 참석한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번 합의안에 대해 ”현 단계는 당정청 협의 결과, 큰 틀을 제시한 것”이라며 ”자세한 것은 필요한 경우 추후 다른 형태로 설명하겠다. 양해해 달라”고 답했다.

삶의 갈림길에서 어떤 길을 골라잡으셨나요?

ⓒ 이창수

 
높배곳(고등학교)을 함께 마친 동무들과 함께 스승님을 뵙고 왔습니다. 서른 해라는 때새(시간)가 흐른 만큼 스승님과 동무들 얼굴에 그 자국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하얀 머리카락과 주름은 흘러간 나날의 길이를 말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지난 일들을 떠올리며 웃을 수 있었던 반가운 자리였습니다. 

밝날(일요일)에는 들말마을배곳 이레끝 놀배움터가 새로나꽃배곳 어울마당(신진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있었습니다. 놀이마을학교 깜냥깜냥에서 마련한 놀이마당에 곁들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놀이마당을 찾아온 많은 아이들, 놀이를 돕겠다고 온 이바지 배움(봉사활동 학생)들, 아이들을 데리고 온 어버이들까지 한 데 어우러져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온몸을 써서 움직이며 노는 놀이마당에 토박이말 딱지놀이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저렇게 좋아하는 놀이와 토박이말을 어떻게 이을까 생각을 하느라 흰머리가 몇 가닥 더 늘었지 싶습니다. 

놀이냐 배움이냐 하는 갈림길이 아닌 놀이와 배움이 어우러진 제대로 된 토박이말 놀배움 수를 찾으려면 더 많은 분들들의 힘과 슬기를 보태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굳어졌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걱정하지 않고 놀 수 있는 놀이터를 열어 주신 신진초등학교 곽상윤 교장 선생님께 놀이마당에 함께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 고맙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SBS Star] “Proposing to His Girlfriend?” So Jisub Spotted Shopping for an Engagement Ring

There are rumors going around saying that Korean actor So Jisub and his girlfriend former announcer Jo Eun Jung are possibly getting married soon.

Earlier on May 17, it was reported that So Jisub and Jo Eun Jung were in a relationship.SO JisubShortly after the report was made, So Jisub confirmed that he has been dating Jo Eun Jung for about a year.

The actor said, “I’m sorry I couldn’t break the news to you sooner. The news probably surprised all of you. It’s no easy for me to say this to you, but I met a special person. She’s very special to me.”

He continued, “She always stays by my side and gives me a lot of support. We are happy with each other, but are still cautious about many things.”SO JisubFollowing their dating news, a past post from about a year ago came into light again.

In the post, there was a photo of So Jisub speaking to an employee at one luxury jewelry store.

Along with the caption, the uploader wrote, “I think he was shopping for an engagement ring. Sooner or later, something will come up in the media.”SO JisubAs many began to speculate So Jisub and Jo Eun Jung were preparing to get married, So Jisub’s management agency gave their response.

They commented, “At this point, we are still careful to mention and discuss marriage. What we can tell you is that they are in a serious relationship.”SO JisubSo Jisub and Jo Eun Jung first met when she interviewed him for his film ‘Be With You’ (2017) on SBS’ television show ‘Han Bam’ in March 2018.

They reportedly got to know each other at a gathering with their mutual friends, then one day began dating.

(Lee Narin, Credit= Online Community, SBS Han Bam, SBS funE, 51k)

(SBS Star)        

국가대표 아이스하키 선수 2명이 10년 전 성폭행을 저질렀다

국가대표 아이스하키 선수 2명이 10년 전인 2009년 성폭행을 저지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KBS 단독 보도에 따르면, 현재도 국가대표 아이스하키 선수인 이모씨는 2009년 3월 21일 새벽 서울 압구정동의 거리에서 만난 여성에게 음료를 마시게 해 정신을 잃게 만든 뒤 서울 중곡동의 한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을 저질렀다.

이씨는 친구인 국가대표 김모씨도 불러 여성을 성폭행하게 했으며, 피해자의 지갑에 있던 수표와 현금 등 수십만원을 챙겨 달아났다.

그러나 두 사람에 대한 검찰의 최종 판단은 모두 ‘기소유예’.

범죄 혐의가 충분함에도 가해자의 기존 전과나 피해 정도, 합의 등을 판단해 검사가 아예 재판에 넘기지도 않았다는 얘기다. 이모씨와 김모씨가 초범인 데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피해자가 선처를 호소하며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피해자는 당시 선수들의 변호사가 ‘합의를 해도 처벌은 받는다’며 합의서를 써줄 것을 요구해 그대로 따랐다가, 뒤늦게 기소유예 처분 사실을 알게 돼 자살을 시도하는 등 큰 고통에 시달렸다고 전하고 있다.

가해자인 이씨와 김씨는 10년 전 사건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반발하면서도 ‘할 말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휴일엔 아이와 뭐하고 놀아주지?

이번 휴일엔 아이를 데리고 어딜 가야 하나? 쉬는 날엔 아이랑 뭐하고 놀아주지? 주말과 공휴일이면 저희 집은 비상입니다. 평일 반나절은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놀지만, 주말과 공휴일은 엄마 아빠가 책임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18개월이 되기 전까지 아이는 평일에는 엄마와 24시간을 함께 보내며 날씨가 좋으면 산책을 나가고, 그렇지 않으면 집안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집안 살림을 이것저것 뒤지면서 호기심을 채웠습니다. 케이블 채널의 베이비 TV를 보기도 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친가나 외가에 자주 다녀왔습니다.

이제는 아이가 점점 바깥 활동을 좋아하고, 온힘이 다 빠질 정도로 격하게 놀기를 원합니다. 장난감도 가지고 놀다보면 금방 흥미를 잃습니다. 외가나 친가에 가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시니 좋기는 하지만 감당이 어렵습니다.

혼자서 몸을 잘 움직이게 된 아이는 의자나 테이블 등 자신이 타고 올라갈 수 있는 모든 곳에 올라가고, 온갖 물건의 위험성 여부를 불문하고 다 건드리고 만지고 입으로 가져가기 때문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아이를 쫓아다니느라 집에서 데리고 있을 때보다 훨씬 노동 강도가 세집니다. 

지난 주말에는 아이가 크게 아파서 병원 외에는 외출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장난감 도서관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블럭과 자동차 장난감을 빌려 왔습니다.

블럭을 본 아이는 신이 나서 한참 동안 블럭을 끼워맞추는 데 열중했습니다. 이것도 며칠 가지는 못 했습니다. 아이는 집안 곳곳을 왔다 갔다 하며 온갖 물건을 찾아서 가지고 놉니다. 집안의 모든 물건이 곧 아이의 장난감이 됩니다.
 

 장난감도서관에 마련된 파라솔 의자에 앉아 선글라스를 끼고 즐거워하는 아이.
 장난감도서관에 마련된 파라솔 의자에 앉아 선글라스를 끼고 즐거워하는 아이.
ⓒ 전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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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가나 외가에 가지 않고 부부와 아이, 세 가족만이 휴일을 집에서 보낼 때는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가곤 합니다. 저희 동네는 수원 화성 근처에 자리잡고 있어, 날씨에 따라 광장이 있는 장안공원에 가기도 하고, 오르기 크게 힘들지 않아 산책코스나 마찬가지인 팔달산 산책로에 가기도 합니다.

춥거나 덥거나 미세먼지가 너무 심하면 키즈카페에 가야 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 우리 아이도 수영장으로 첫 물놀이를 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난주부터 저의 온라인 쇼핑몰 관심 품목은 아이의 수영복입니다.

애석하게도 엄마와 아빠 둘 다 수영을 못하고 물을 무서워 하지만, 아이를 위해서 올 여름은 수영장으로 자주 출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집에서도 자주 물놀이를 시켜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 주어야겠지요. 

욕실과 다용도실 모두 비좁고, 마당도 없는 집이라 아이가 신나게 물놀이 하기에는 불편함이 있어 미안하고 아쉽습니다. 부부 둘만 살 때는 좁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아이가 태어난 후로 짐도 늘어나고 아이가 마구 뛰어놀 공간도 필요합니다. 방은 좁더라도 욕실이나 주방, 다용도실이 넓고 환기가 잘 되는 집이라야 아이 키우기에 좋다는 걸 절감합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집니다. 최근 이삼 일은 7월 날씨 같습니다. 한여름 옷을 갑자기 꺼내 입었는데도 에어컨 없이는 도저히 버틸 수가 없습니다. 아이의 감기 때문에 에어컨도 약하게만 틀 수 있으니 종일 땀이 나다 식다를 되풀이했습니다. 덥고 추운 것은 자연의 섭리라고 해도, 제발 미세먼지와 환경 공해 걱정 없이 아이를 바깥에서 마음껏 뛰놀게 해주고 싶습니다.

건축, 인테리어 자재나 생활용품 등에도 유해물질이 많이 사용되어 요즘은 내 집도 아이가 살기에 적합한 곳인지 늘 의심하게 됩니다. 집에서도 집 바깥에서도 아이가 건강하게 마음껏 뛰놀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것이 엄마의 가장 큰 고민입니다.
 

 
조만간 문화센터나 지역의 아이러브맘카페 같은 아기 놀이방에도 입문하고 싶어, 프로그램을 기웃기웃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100일만 지나면 아이를 데리고 다니며 많은 체험을 시켜주는 부지런한 엄마들도 많다는데, 우리 아이는 엄마를 잘못 만나서 재미난 세상을 더 늦게 알아가는 것 같아 미안함이 큽니다.

오늘은 오후에 대기질이 좋다 하니, 아이를 위해 비눗방울 놀이를 준비했습니다. 삑삑이 신발을 신고 비눗방울을 쫓아다니며 꺅꺅 소리 지를 아이 생각에 웃음이 앞서 나옵니다.    

당신이 받는 ‘페이’가 교묘한 이유

우리는 모두 말 속에서 산다. 아무리 나 같은 백수라도 말을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지나가는 날은 드물다. 하다못해 친구와 카톡으로 대화를 주고 받거나, 고장난 정수기 수리를 신청하기 위해 전화 속 누군가와 대화를 한다. 자음과 모음, 단어와 문장 사이를 유영하는 것이 삶이다. 그 가운데서도 무언가를 정의하는 ‘단어’란 가공할 힘을 가지고 있다. ‘맘충’이란 단어 하나로 불특정 다수의 아이 엄마들이 속앓이 하던 시절이 불과 얼마 전이다. 

사례가 하나 더 있다. 최근 ‘근로’ 대신 ‘노동’이라는 말이 두루 쓰인다. 근로라는 두 글자에 묻어있는 유신의  그림자를 걷어내기 위한 움직임이다. 심지어 지난해 정부가 ‘근로’라는 단어를 ‘노동’으로 대치하는 헌법개정안을 제출했다. 이 두 단어는 비슷한 듯 다르다. 5월 1일을 가리키는 말도 두 가지다. ‘근로자의 날’과 ‘노동절’, 같은 날을 뜻하는 말이지만 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그것이 바로 단어의 힘이다. 

방송작가로 수년간 살면서 늘 하나의 단어가 궁금했다. 급여를 논할 때 늘 연봉이나 월급이 아닌 ‘페이’라는 단어가 쓰였다. 꼭 무슨 불문율 같았다. 작가 선배도, 피디 선배도 모두 페이라는 단어를 썼다.

“페이는 얼마로 책정됐니?”
“막내작가 페이는 OOO 정도란다.”

연봉도 있고 월급도 있을 텐데 왜 ‘페이’라는 단어만 사용하는 걸까 궁금했다. 후에는 하도 많이 들어서 그 단어 자체는 익숙해졌지만, 늘 마음 한 구석 어딘가 개운치 않았다. 

섭외가 하도 안 되어서 동동거리며 전화를 돌려대던 어느 날, 두세 시간을 전화통에 매달려 있다가 겨우 어렵게 인터뷰 허락을 받았다. 안도의 한숨을 쉬며 사무실 전화기를 내려놓다가 벼락같은 깨달음이 왔다.

왜 ‘페이’라는 단어가 이질적이었는지. 밥 씹다 모래 씹을 때처럼 유독 그 단어가 잘 삼켜지질 않았는지. 내가 노동자인데 노동자가 아니라서 그런 거였다. 노동자인데 노동자가 아니라니, 이 무슨 말장난 같은 상황이란 말인가.

내 월급은 왜 페이일까
 

 나는 작가인가 잡가인가 노동자인가 사업가인가 혼란이 오고 마는데
 나는 작가인가 잡가인가 노동자인가 사업가인가 혼란이 오고 마는데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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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들은 노동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회사대 노동자로 계약을 하지 않는다.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고, 근로계약서를 쓰더라도 프리랜서 신분으로 진행한다.

그래서 월급을 받는 대부분의 회사원들이 해마다 하는 연말정산 대신 개인사업자로 분류되어 5월에 종합소득세 정산을 한다. 사업자번호도 없는데 개인사업자가 되는 아이러니다. 그래서 월급이라는 단어가 맞지 않는 거였다. 맙소사, 안개 자욱하던 머리가 번뜩하더니 정리가 된다. 그래서 페이였구나! 

문제는 대부분의 방송작가들이 방송국에 상주하며 근무를 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을 지켜야 하며 야근도 하고 간혹 출장까지 다닌다. 지난 4월,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전국 방송작가 580명을 상대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본인이 프리랜서 형태로 고용되어 있지만 상근한다는 대답이 72%였다.

비단 방송작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학습지 교사와 요구르트 판매원, 간병인, 퀵서비스 기사, 트레일러 기사, 대리운전 기사… 이들 직군 역시 노동자이면서 노동자가 아닌, ‘특수고용 노동자’라는 낯선 위치에 놓인다. 의무는 노동자와 똑같지만, 권리는 흐릿하다. 
 

  
‘페이’가 교묘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페이라는 단어 안에는 야근수당이 없다. 휴가비도 교통비도 식비도 없다.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들이 이 단어로 인해 지워진다.

방송작가들은 밤샘 야근을 하고도 청구할 곳이 없다. ‘건’ 당 얼마의 페이를 받는, 야근수당을 약속받지 못한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돌이켜보니 ‘페이’란 참 얼마나 편리한 단어인지. 

그래서, 방송작가들은 홍길동도 아닌데 월급을 월급이라 부르지 못한다.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백수가 말한다. 우리를 사업장 없는 개인사업자로 만들지 말라. 프리하지 않은 프리랜서로 만들지 말라. 우리에게 ‘호월호급’을 허하라.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필자의 브런치(brunch.co.kr/@relaxed)에도 실립니다.

세계지질공원 무등산 정상… 누가 이리 잘라냈을꼬

입석대 입석대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봄에는 진달래 등과 어울려 그 장엄함을 은근히 뽐내고 늦가을, 겨울에는 상고대가 하얗게 피어난다.
▲ 입석대 입석대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봄에는 진달래 등과 어울려 그 장엄함을 은근히 뽐내고 늦가을, 겨울에는 상고대가 하얗게 피어난다.
ⓒ 문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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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무등산 정상을 개방하는 날이다. 아침 8시 광주를 출발했다. 화순 ‘들국화마을’을 통해 오르기로 했다. 틀에 박힌 코스를 벗어나 새로운 길을 가보는 것도 산행의 맛이다. 무등산은 광주, 화순, 담양에 걸쳐 있는 국립공원이다.

제주, 청송에 이어 2018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무등산 정상 3봉(천·지·인왕봉)과 서석대·입석대 등 지질 명소 20개소, 죽녹원·아시아문화전당 등 역사 문화 명소 42개소가 이에 속한다. 도심에서 가까이 있어 언제나 찾을 수 있는 포근한 산이다.

젊은 시절 더위를 피해 증심사, 산장 등 계곡을 자주 찾았다. 힘들거나 휴식이 필요할 때도 중머리재, 바람재 등을 가볍게 다녀오곤 했다. 80년대 암울한 시기에는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꼭두새벽 아이들을 데리고 산에 올랐다. 

들국화마을에서 장불재와 안양산 갈림길까지의 0.8 km 구간은 나무그늘이 이어지는 숲길이다. 산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신다. 그놈의 미세먼지, 마스크, 플라스틱…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풀 내음, 흙 내음, 새소리 이런 자연의 선물을 잊고 살았다.

헐떡이는 심장의 박동소리를 들으며 한걸음 한걸음 발을 내딛는다. 무릎이 시큰거리고 온몸에 땀이 비 오듯 흐른다. 더위 탓인가, 세월 탓인가. 전에는 아무렇지도 않던 산행이 힘들다. 산이 높아진 것은 아닐 테고… 힘들게 오르지 않으면 정상에 오른들 무슨 보람이 있으랴.
  

무등산 정상 삼봉(천,지,인 왕봉) 무등산 삼봉인 전왕봉, 지왕봉, 인왕봉이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군사시설이 있어 일부 통제되고 있어 전면 개방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1년에 4~5 회 정도 개방한다.
▲ 무등산 정상 삼봉(천,지,인 왕봉) 무등산 삼봉인 전왕봉, 지왕봉, 인왕봉이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군사시설이 있어 일부 통제되고 있어 전면 개방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1년에 4~5 회 정도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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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장불제에서 내려다 본 화순 이서 방향의 모습이다. 높은 산에 세워진 풍차가 멀리 산봉우리 들과 조화를 이룬다.
▲ 무등산 장불제에서 내려다 본 화순 이서 방향의 모습이다. 높은 산에 세워진 풍차가 멀리 산봉우리 들과 조화를 이룬다.
ⓒ 문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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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능선에 들어섰다. 백마능선은 완만한 길이라 가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동으로 굽이굽이 산 너울에 하얀 풍차가 한 폭의 동양화다. 북으로는 천왕봉이 있는 정상이다.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길 좌우에도 허리를 넘게 자란 철쭉이 길게 도열해 있다. 아직은 남아 있는 붉은 꽃길을 걸으며 잠시 향기에 취하고 간혹 들리는 새소리에 취한다.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는 법, 이제부터는 길이 완만하다.

장불재는 중머리재와 더불어 정상을 오르는 쉼터이기도 하다. 전에는 화순·광주 지름길로 이용되었다. 천막 안에서 몇 사람이 심폐소생술 체험을 하고 있다. 어린아이 둘이 높은 바위에 올라 입석대를 바라보고 있다. 돌기둥의 웅장한 신비로움, 자연의 위대함에 놀라고 있는 게 아닐까.
     

입석대 해발 1017m 지점에 있는 주상절리대
▲ 입석대 해발 1017m 지점에 있는 주상절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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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석대 장불재에서 400m 쯤 오르면 해발 1017m 지점에 있는 돌기둥들이다. 이 바위 기둥들은 9천만년 전후 해서 화산 폭발로 생겨난 것이라고 한다.
▲ 입석대 장불재에서 400m 쯤 오르면 해발 1017m 지점에 있는 돌기둥들이다. 이 바위 기둥들은 9천만년 전후 해서 화산 폭발로 생겨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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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자 위에는 괴석이 쫑긋쫑긋 죽 늘어서 있어서 마치 진을 친 병사의 깃발이나 창검과도 같고 봄에 죽순이 다투어 머리를 내미는 듯도 하다. 그 희고 곱기가 연꽃이 처음 필 때와 같아 멀리서 바라보면 벼슬 높은 분이 관을 쓰고 긴 홀을 들고 공손히 읍하는 모습 같기도 하다. 가까이 가서 보면 철옹성과도 같은 든든한 요새다. 투구 철갑으로 무장한 듯한 그 가운데 특히 하나가 아무런 의지 없이 홀로 솟아 있으니 이것은 세속을 떠난 선비의 초연한 모습 같기도 하다.

더욱이 알 수 없는 것은 네 모퉁이를 반듯하게 깎고 갈아 층층이 쌓아 올린 품이 마치 석수장이가 먹줄을 다듬어서 포개놓은 듯한 모양이다. 천지개벽의 창세기에 돌이 엉켜 우연히 이렇게 괴상하게 만들어졌을까. 신공귀장이 조화를 부려 속임수를 다 한 것일까. 누가 구워냈으며 누가 지어 부어 만들었는지, 또 누가 갈고 누가 잘라냈단 말인가

의병장 고경명의 무등산 기행기 ‘유서석록’ 중 일부다. 주상절리의 입석대, 무슨 말이 필요하랴. 누가 구워내고, 누가 지어 부었을까. 다시 한번 눈을 크게 뜨고 들여다본다. 멀리 녹음 사이로 입석대의 돌기둥들이 우뚝우뚝 늘어서 있다. 
 

인왕봉 정상을 향햔 탐방객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다. 오른쪽에 보이는 봉우리가 인왕봉이다.
▲ 인왕봉 정상을 향햔 탐방객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다. 오른쪽에 보이는 봉우리가 인왕봉이다.
ⓒ 문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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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석대를 지나 서석대에 이르자 탐방객 행렬이 보이기 시작한다. 몇 년 전 처음 개방했을 때는 정상을 오르는 사람들로 장불재 일대가 개미처럼 까맣게 줄지어 있었다. 인파에 떠밀려서 오르다시피 했다. 지금은 생태계 보호 및 사고예방을 위해 사전 예약제를 실시한다고 한다. 
    

지왕봉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천,지,인 무등산 정상 삼봉 중 인왕봉은 맨 밑에 있어 지나쳐서 올랐다. 다음이 지왕봉이다. 사진을 찍도록 허용된 지왕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천왕봉은 아직 사진 촬영이 허용 되지 않는다.
▲ 지왕봉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천,지,인 무등산 정상 삼봉 중 인왕봉은 맨 밑에 있어 지나쳐서 올랐다. 다음이 지왕봉이다. 사진을 찍도록 허용된 지왕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천왕봉은 아직 사진 촬영이 허용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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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봉을 거쳐 정상에 올랐다. 북으로 지왕봉이 자리하고 동으로는 천왕봉이다. 아직 군사보호시설이라 사진 촬영이나 방문이 허용되지 않는다. 아침 8시에 광주에서 출발 화순 들국화마을에서 8시 30분 도착, 들국화마을·장불재 코스를 통해 정상까지 걸린 시간은 6시간 정도다.

맑은 날은 멀리 지리산 천왕봉과 월출산 천황봉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안개가 낀 듯 하늘이 뿌옇다. 인증사진을 찍기위해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 급수대가 눈에 띈다. 1200m 지하에서 끌어올린 암반수다. 무등산 정상에서 물 한 잔이 시원하다.

덧붙이는 글 | 1. 유서석록의 입석대 인용글은 무등산(박선홍 지음)을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