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임종석 총선 불출마 선언… 여야 ‘물갈이 쓰나미’ 오나 [이슈톡톡]


민주화 운동권(586) 출신을 포함해 기득권에 집착하는 인사가 다수 포진한 여권에서 유력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53)과 노쇠하고 고리타분한 색깔의 자유한국당에서 보기 드문 ‘합리적 보수’ 이미지에다 3선의 40대 의원으로 무게감이 적지 않은 김세연 의원(47)이 같은날 전격 내년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히면서 여당과 제1야당에 인적 쇄신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임 전 실장과 김 의원 모두 언제든 여야의 대표 주자군으로 분류될 만큼 중량감이 상당한 데다 여의도를 떠나 있기엔 상대적으로 젊다는 점에서 각 당의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내 불출마 압력 게이지를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야 모두 초·재선이나 다선 의원 막론하고 쇄신을 바라는 국민 여론을 애써 외면한 채 출마 욕심을 거두지 않는 ‘금배지’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물갈이 쓰나미가 몰아칠지 주목된다.     

◆임종석 “제도권 정치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통일 운동에 매진할 것”···“문 대통령과 함께 한 시간 최고의 기쁨”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사실상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은 임 전 비서실장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를 하는 모습. 뉴시스

임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비롯해 정치권 안팎에서 임 전 실장의 내년 총선 출마 지역을 놓고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불출마 의사를 밝힌 셈이다. 임 전 실장은 “예나 지금이나 저의 가슴에는 항상 같은 꿈이 자리잡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 번영, 제겐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 만 34세의 나이로 16대 국회의원이 됐고 어느새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환희와 좌절, 그리고 도전으로 버무려진 시간이었다”며 “그중에서도 대선 캠페인부터 비서실장까지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한 2년 남짓한 시간이 제 인생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며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50 중반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게 두렵기도 하다. 잘 한 결정인지 걱정도 된다”면서도 “하지만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꾸며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향해 뛰어가겠다”고 했다.

이어 “제 인생에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세연,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인 한국당은 수명 다해”···“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포함 당 현역의원 모두 물러나야”

김 의원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중진으로 분류되는 3선 의원 중 불출마 선언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불출마 선언문에서 “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며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 무너지는 나라를 지켜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다.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라고 손가락질 받는다”며 “깨끗하게 해체해야 한다.

완전한 백지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 의원은 “황교안 대표님, 나경원 원내대표님, 열악한 상황에서 악전고투하면서 당을 이끌고 계신 점, 정말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두 분이 앞장서고, 우리도 다같이 물러나야 한다. 미련 두지 말자. 깨끗하게 물러나자”고 한국당 의원 모두 불출마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 정권이 아무리 폭주를 거듭해도 한국당은 정당 지지율에서 단 한 번도 민주당을 넘어서 본 적이 없다. 조국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오히려 그 격차가 빠르게 더 벌어졌다”며 “이것이 현실이다. (한국당은 국민에게서) 한마디로 버림받은 거다. 비호감 정도가 변함없이 역대급 1위다. 감수성이 없다. 공감 능력이 없다. 그러니 소통능력도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일부 초·재선 의원이 ‘중진 용퇴’를 요구한 것을 두고도 “서로 손가락질은 하는데, 막상 그 손가락이 자기를 향하지는 않는다”며 “발언하는 거의 모든 사람이 자기는 예외이고, 남 보고만 용퇴하라, 험지에 나가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책임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 함께 물러나고, 당은 공식적으로 완전하게 해체하자”며 “완전히 새로운 기반에서, 새로운 기풍으로, 새로운 정신으로, 새로운 열정으로, 새로운 사람들로 다시 시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부산 금정에서 18·19·20대에 당선됐다. 그의 부친 고(故) 김진재 전 의원은 이 지역에서 5선 의원을 지냈다.

장인은 한승수 전 국무총리다.

그는 새누리당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탈당, 바른정당(현 바른미래당)에서 유승민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가 지난해 한국당으로 복당했다.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과 부산시당위원장이다.

김 의원은 “남은 6개월여의 임기 동안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여의도 연구원장으로서, 금정구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에 임하겠다”며 “그리고 원래 제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간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공적 책무감을 간직하며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어가는데 늘 함께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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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일이야?”…서은수, ‘런닝맨’서 땅바닥 댄스

SBS ‘런닝맨’에서는 배우 서은수의 ‘땅바닥 댄스’가 공개된다.

앞서 서은수는 ‘런닝맨’ 첫 출연에서 엄청난 승부욕과 힘으로 ‘여자 김종국’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서은수는 이번 녹화 오프닝에서부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은수는 “지난 출연 때 보여드렸던 댄스가 통편집 당해 너무 아쉬웠다”며 “이번에는 댄스 학원에서 제대로 된 댄스를 급히 배워왔다”고 덧붙여 댄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멤버들의 기대 속에 서은수는 연습의 흔적이 고스란히 보이는 댄스 실력을 보여주는가 싶더니, 예상을 뒤엎는 ‘땅바닥 댄스’를 선보였다. 서은수의 댄스를 확인한 멤버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급기야 “땅바닥에서 그러시면 안 된다!”고 경악해 웃음을 자아냈다.

‘런닝맨’ 멤버들조차 충격에 휩싸인 서은수 땅바닥 댄스의 정체는 오늘 오후 5시에 방송되는 ‘런닝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늘 방송에는 서은수와 함께 갓세븐 진영, 개그맨 허경환, 배우 최리가 게스트로 출격한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르포]홍콩 대학가 시위대 “저도 경찰이 무섭습니다”

ANTHONY WALLACE via Getty Images

″저도 경찰이, 그리고 우리를 향하는 총구가 조금은 두렵습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우리에겐 지킬 것이 있으니까요. 저희는 홍콩의 미래와 자유, 그리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경찰을 쏜 총에 맞아 죽을 수도 있지 않느냐‘는 걱정어린 말을 건네자 19살 시위 참가자는 이런 말과 함께 씩 웃었다. 지하철역에 불을 지르고 불화살을 쏜다는 과격 시위대는 ‘폭도’라기엔 너무 앳된 10대 후반 20대 초반 소년들이었다.

16일 저녁 7시반쯤 기자가 도착한 홍콩대 정문 앞을 지키던 열댓명의 학생들은 ”경찰은 방금 전에 떠났어요”라고 말을 건네왔다. 이에 기자가 탄식을 내뱉자 재밌다는 듯 키득키득거리며 웃는, 다른 대학생 또래들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취재팀에게 시위대는 ”그럼 학교 안으로 들어가서 보실래요?”라며 학교 안을 직접 안내했다.

검은 옷에 검은 모자, 검은 마스크에 눈만 드러낸 모습이었지만 ”들어올 때 머리 조심하세요”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캠퍼스 안은 학생들이 구축한 요새였다.

평소라면 수업이 한창이었을 강의실과 동아리방엔 최루탄을 막는 고글부터 컵라면, 휴지 등 각종 생필품이 가득했다. 시위를 이끄는 학생들이 그곳에 상주하는 듯 했다. 엘리베이터와 벽엔 ‘시대혁명’ ‘광복혁명’ 등 각종 낙서들이 그려져 있었다.

사진 촬영은 엄격하게 금지했지만 한국 기자라는 말에는 호감을 드러냈다. 영화 ’1987년′ 등으로 한국을 접했다는 시위대는 한국이 이뤄낸 민주주의를 부러워했다. 심지어 한국에서 취재와줘서 고맙다며 물병을 건네는 학생도 있었다.

정문 앞 망치로 벽돌을 파내는 소리에 놀라자 시위대 중 한 명은 ”우리는 당신들을 해치려는 게 아니에요. 경찰로부터 우리의 학교를 지키는 것 뿐입니다”라고 안심시키기도 했다.

가장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는 홍콩이공대. 이곳은 지난주 발생한 첫 시위 사망자가 다니던 대학이다. 몽콕에서 이공대까지 걸어가는 길에 만난 5~6명의 사람들은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다. 이공대를 향한다고 하자 ”그쪽은 너무 위험하다”며 가지 말라고 한사코 손을 내저었다.

사람들의 우려대로 이공대 정문 앞은 벽돌과 난간, 우산으로 쌓은 바리케이드 때문에 진입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가까스로 진입을 했지만 또 가파른 난간을 두 번이나 뛰어넘어야 했다. 학교 안을 들어갈 수 있었던 건 홍콩 진압당국으로부터 ‘시민들에게 테러 행위를 하고 있다‘고 묘사되는 ‘과격 시위대’(?)가 손을 잡아줘서 가능했다. 이들은 손을 내밀며 ”괜찮아요”라고 한국말을 건넸다.

뉴스1 이재명 기자

2019.11.17

캠퍼스 안은 말 그대로 전쟁 중이었다. 경찰의 폭력 진압을 규탄하는 온갖 낙서들과 바닥에 가득한 화염병, 가스통을 들고 정문으로 향하고 쇠파이프를 든 학생들. 최루탄인지 학생들이 지른 불 때문인지 기분 나쁜 냄새가 계속 코를 찔렀다.

캠퍼스 벽에는 ”모두가 혁명을 원한다. 하지만 아무도 설거지하길 원치 않는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점차 과격한 양상으로 흐르는 시위대를 향한 반발 여론에 이들이 내놓은 답인 듯 했다.

하지만 시위대가 쉬고 밥을 먹는 학생식당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마스크를 벗고 식사하던 이들은 언제 경찰이 올지 모르는 긴장된 분위기에서도 잡담을 하고 가끔씩은 웃음을 짓고 있었다. 학생식당은 시위에 필요한 온갖 준비물과 음식들로 가득했는데 이는 모두 시위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보낸 것이라고 했다.

물론 충돌이 없진 않았다. 식당 내부를 찍으려는 사진 기자에게 소리를 지르며 밀치기도 했고, 갑자기 큰 소리가 나 헬멧을 착용해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방독면을 찾아주거나 심지어 직접 씌워주기도 했고 ”경찰을 조심하라”고 여러 차례 당부하는 시위대는 ‘극악무도한 폭도‘거나 일반 시민들이 두려워하는 ‘정신 나간 아이들’이라고만 볼 것은 결코 아니었다.

이들은 언제까지 이곳에 있을까. 시위에서 만난 한 30세 여성 참가자는 ”정부가 5대 요구를 들어주기 전까진 싸움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 홍콩을 다시 방문해도 똑같은 모습일 것 같다”고 했다.

24주 연속 시위가 열리는 홍콩에서는 최근 5개월간 3600명이 체포됐다. 소강 상태를 보이던 시위는 지난 8일 경찰의 최루탄을 피하던 대학생이 숨지고, 11일 경찰이 쏜 실탄에 맞은 중상자를 계기로 더 격화됐다. 갈수록 시위대의 분노가 더 커지면서 홍콩 혼돈의 출구는 더욱 희미해지는 모습이다.

‘선을 넘는 녀석들’ 전현무→유병재, 길바닥에 묻힌 독립영웅에 ‘분노 폭발’

[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선을 넘는 녀석들’ 설민석-전현무-김종민-유병재-최희서, 모두가 분노하고 눈물을 쏟았다.

오늘(17일) 방송되는 MBC 역사 탐사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이하 ‘선녀들’)-리턴즈’ 14회에서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우수리스크로 향한 ‘선녀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곳에서 우리에게 잊혔던 독립영웅 최재형 선생

의 마지막 이야기를 이어간다.

지난 13회 방송 후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최재형 선생. 연해주 독립운동계 대부 최재형은 1년에 136억을 독립자금으로 바치는 등 자신의 모든 것을 건 독립운동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컥하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실 그가 안중근 의사의 든든한 후원자였다는 것, 두 영웅의 목숨 바친 독립운동 이야기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최재형 선생의 순국 장소로 추정되는 곳에 찾아간 ‘선녀들’의 표정은 참담함이 가득해 눈길을 모은다. 이곳에서 묘지도 없이 길바닥에 묻힌 최재형 선생의 마지막을 알게 된 것이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사실에 멤버들은 “여기가 맞냐”며 몇 번을 되묻고 분노를 터뜨렸다고.

또한 눈물을 왈칵 쏟아내는 설민석, 최희서 등 ‘선녀들’의 모습은 최재형 선생의 마지막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벌써부터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과연 연해주 독립운동계 대부 최재형이 길바닥에 묻히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또 ‘선녀들’을 분통터지게 만든 일제의 만행은 무엇일까.

최재형의 못다한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될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 14회는 오늘(17일) 밤 9시 5분 방송된다.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 제공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친정엄마와 보고 생긴 일

남편과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보았다. 원작 소설과 더불어 워낙 유명한 영화라서 줄거리나 내 감상평은 따로 적지 않아도 될 듯하다. 다만 영화를 보는 동안 내 마음속을 건드리는 무언가가 있었다. 나는 그 대상을 꼭 안아주고 싶었다. 바로 지영의 엄마였다.

김지영과 언니 김은영은 내가 살았던 것처럼 ‘여자로서, 여자니까’라는 수식어가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니는 삶을 살았다. 다행스러운 점은 그녀들이 또 나도 그것이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고, 항상은 아니지만 때로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는 것. 이렇게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도 계속 변화하고 있다.

모든 가정에 지영의 남편처럼 신식 남편(시어머니 표현)이 있지는 않지만 미세하게라도 남편들은 변하고 있다. 그렇게 되기까지 지영의 엄마와 같은 희생과 노력이 필수불가결한 점이 무척 아쉽다. 회사나 더 큰 사회 집단에서는 그 변화가 더디지만 나는 여자들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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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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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영화를 두 번 보았다. 두 번째는 친정엄마와 보았다. 지영이 아프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 지영의 엄마가 “엄마가 금방 정리하고 니 근처로 와서 아영이 봐 줄게. 일해. 엄마가 도와줄게. 너 하고픈 거 해”라고 말하자, 지영은 외할머니로 빙의되어 엄마에게 이런 대답을 해준다.

“미숙아, 그러지마. 니가 그 꽃다운 나이에 오빠들 뒷바라지 한다고 청계천에서 미싱 돌리고 얼굴 핼쑥해져서 월급 따박 따박 받아올 때마다 엄마 가슴이 찢어졌었어. 너 미싱에 손 그리되서 왔을 때 엄마 가슴이 얼마나 찢어졌는지 몰라. 그때 마음껏 안아주지도 못하고 고맙단 말도 못했다. 미숙아. 미안하다.”

이 대사가 내 죄책감을 건드렸다. 나는 엄마도 지영이 외할머니의 대사에 감동을 받을 거라고 당연하게 생각했다. 내가 일하는 동안 쌍둥이 아이들을 돌봐주는 엄마에게 지금까지의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할까 내심 고민하며 영화를 보았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엄마는 그 부분에서는 오히려 지영을 걱정했다. 지영이 엄마와 같은 심정으로.

친정엄마의 버킷리스트 만들기

“선생님, 저는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아내로 가끔은 행복하기도 해요. 그런데 또 어떤 때는 어딘가 갇혀 있는 기분이 들어요. 이 벽을 돌면 출구가 나올 것 같은데 다시 벽이고 다른 길로 가도 벽이고 그냥 처음부터 출구가 없었던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 화가 나기도 하고요.”

지영이 본인의 이상을 알고 난 후 신경정신과 의사에게 상담하면서 말하는 내용이다. 영화 보는 내내 훌쩍이던 엄마는 이 부분에서 흐느끼기 시작했다. 나는 옆에서 휴지를 건네주는 것 말고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영화가 끝나고 엄마에게 물었다.

“내 얘기인 것 같아서. 아직도 그런 생각이 들어서.”

엄마의 대답이다. 엄마는 예전에 했던 몸 고생은 다 잊었다고 생각도 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영화 속의 지영처럼 순간 아주 짧은 찰나에 그런 허무함이 느껴진다고 했다.

나는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다. 엄마의 허무함을 사라지게 할 순 없겠지만 줄여줄 수 있지는 않을까. 영화 속의 지영처럼 글을 써 보라고하면 너무 직접적인 것 같다. 나는 ‘할머니의 꿈’이라고 검색을 해보았다. ‘꿈에 할머니가 나와서 좋은 일이 생겼다. 길몽이다’라는 대답이 전부였다. 혹시라도 참신한 생각이 나올까 싶어 강물이와 마이산에게 도움을 청했다.

나 : “할머니랑 영화를 봤는데.”
강물 : “무슨 영화?”
나 : “82년생 김지영.”
강물 : “엄마 책상에서 그 책 봤는데, 영화도 있어?”

영화 내용을 이야기 해주고, 할머니가 왜 울었는지도 설명을 해주었다. 강물이와 마이산은 완전히 공감하지는 못하지만 대충은 이해하는 듯 했다.

마이산 : “할머니도 소확행이 있어야겠는데.”
강물 : “버킷리스트를 적어보면 어떨까? 유튜브에서 봤는데, 104세 할머니가 감옥에 가는 게 버킷리스트 목록에 있어서 경찰이 그 소원을 들어주고 할머니는 수갑 차고 웃고 있었어.”

젊은 감각을 이어받고 나는 유튜브에서 할머니의 버킷리스트를 검색해 보았다.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어느 노인정에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인터뷰가 나왔다. 굽은 허리가 펴지면 좋겠다, 도통 어디를 다녀보지 않아서 어디로든지 여행을 가고 싶다, 팔순 생일에 제주도에 가고 싶다, 마음 같아서는 해외에도 가고 싶다 등 주로 여행을 가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할머니의 버킷리스트가 가득차게 될 예쁜 수첩 할머니가 버킷리스트, 소확행들을 적을 수 있는 수첩입니다.
▲ 할머니의 버킷리스트가 가득차게 될 예쁜 수첩 할머니가 버킷리스트, 소확행들을 적을 수 있는 수첩입니다.
ⓒ 신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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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엄마의 건강에 대해서만 생각을 했지, 소확행, 버킷리스트는 떠올리지도 못했다. 청년과 노인을 가르는 내 고정관념을 먼저 깨야겠다. 나는 강물이와 마이산과 같이 주말에 예쁜 수첩을 하나 샀다. 표지만 봐도 소원이 이뤄진다는 생각이 드는 예쁜 수첩으로. 엄마의 수첩에 어떤 버킷리스트가 쓰여질지 기대가 된다.

덧붙이는 글 | 브런치에 실을 예정입니다.

시진핑 ‘최후통첩’에… 홍콩거리 나타난 인민해방군


거리 청소 나선 지휘관 “폭력 종식하고 혼란 제압”
야당·시위대 “홍콩 자치권 침해”…시위진압 투입 우려

AFP통신=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의 폭력을 중단시키고 혼란을 제압해야 한다는 ‘최후통첩’을 한 지 이틀 만에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이 홍콩 거리로 나섰다.

시위대가 설치한 장애물을 치우는 청소 작업이었지만, 인민해방군이 홍콩 시위 사태에 관여할 수 있으며 무력투입까지 가능하다는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0분 무렵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수십 명이 카오룽퉁 지역의 주둔지에서 나와 시위대가 차량 통행을 막으려고 도로에 설치한 장애물을 치웠다.

반소매 티셔츠, 반바지 차림의 중국군은 지역주민, 경찰, 소방관과 함께 홍콩 침례대학 인근 거리에 널려있는 벽돌을 치우는 작업을 40분가량 한 후 주둔지로 복귀했다.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은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많은 홍콩시민이 주둔군 기지 부근에 와 자발적으로 도로를 청소했다”며 “장병들이 시민과 협조해 청소작업을 했고 주변 도로 교통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홍콩 주둔 중국군은 지난해 가을 태풍 망쿳 피해 복구에도 400여명을 지원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난 6월 초 홍콩 시위 사태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홍콩 거리에 나선 데다, 홍콩 사태에 대한 시진핑 주석의 ‘최후통첩’이 나온 지 불과 이틀 만에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큰 파문을 낳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14일 브라질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홍콩에서 계속해 과격한 폭력 범죄 행위가 벌어져 법치와 사회 질서가 짓밟히고 있다”며 “폭력을 중단시키고 혼란을 제압해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홍콩의 가장 긴박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해외 방문 중 국내 사안을 언급하는 건 극히 드문 데다, 시진핑 주석이 열흘 새 두차례나 홍콩의 조속한 질서 회복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이는 사실상 ‘최후통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 주석은 지난 4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도 “법에 따라 폭력 행위를 진압하고 처벌하는 것은 홍콩의 광범위한 민중의 복지를 수호하는 것이니 절대 흔들림 없이 견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점은 전날 홍콩 거리에 나온 중국군 지휘관의 발언이다.

한 지휘관은 “오늘 여기에 나온 목적은 홍콩의 폭력을 중단시키고 혼란을 제압하기 위한 것”이라며 “홍콩의 안전과 안정을 위해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14일 시 주석의 ‘최후통첩’ 때 나온 발언을 그대로 따라 한 것이어서 전날 작업이 단순한 청소 작업이 아니었음을 시사한다.

정치분석가 딕슨 싱은 “이는 홍콩 정부 뒤에 중국이 있다는 미묘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시위대에 상황이 잘못되면 중국이 더 적나라한 방식으로 군을 쓸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두 달 만에 처음으로 1면에 홍콩 문제와 관련한 논평을 실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시 주석의 ‘최후통첩’ 발언을 인용하면서 “홍콩 시위에 대한 강력한 대처를 통해 조속히 질서 회복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FP통신=연합뉴스

홍콩 야당과 재야단체, 시위대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홍콩 범민주 진영 의원 25명은 공동 성명을 내고 “이번 거리 청소는 인민해방군의 홍콩 내 활동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물을 서서히 데워 개구리를 삶는 것(溫水煮蛙·온수자와)처럼 홍콩 주민들이 인민해방군의 공개적인 활동에 익숙해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홍콩 정부는 기본법 14조에 따라 중국 중앙정부에 치안 유지 등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는지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활동은 인민해방군의 홍콩 내 활동을 금지한 주군법(駐軍法) 9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홍콩의 헌법에 해당하는 기본법 제14조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필요할 경우 공안 유지와 재난 구호를 위해 인민해방군의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주군법 제9조는 인민해방군이 홍콩 지역 문제에 개입할 수 없으며, 훈련과 작전 활동 등 공익에 영향을 미치는 군사행동을 할 경우 홍콩 정부에 통보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전날 홍콩 정부는 “중국군의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으며, 중국군 스스로 지역사회 활동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시위대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민간기자회는 “인민해방군의 이번 출동은 홍콩의 자치권을 침해하고 일국양제(一國兩制)를 위반한 것”이라며 “이번에는 벽돌을 치웠지만, 다음에는 시위 진압에 나서 홍콩 시민들을 도살할 수 있다”고 맹비난했다.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는 1997년 홍콩 주권 반환 후 50년간 중국이 외교와 국방에 대한 주권을 갖되, 홍콩에는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한 것을 가리킨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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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리 업체 측 “도끼, 여전히 허위 주장…명예훼손 법적 조치 고려 중”

래퍼 도끼(본명 이준경) 등을 상대로 주얼리 판매 미수금 반환 소송을 제기한 주얼리 업체가 도끼의 해명에 대해 재반박하며 법적대응 가능성을 예고했다.

17일 주얼리 업체 A사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오킴스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도끼의 소속사 일리네어가 주얼리 미수금 3만 4700달러(한화 약 4000만원)를 변제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언론을 통해 A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사실을 퍼뜨려 법적 조치를 고려 중”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5일 디스패치는 도끼가 주얼리 미수금 납입을 미룬 채 지급하지 않은 상황이고, 오히려 미수금 반환 요구에 “통장에 돈이 없어 줄 수 없다.”고 회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도끼의 소속사 일리네어 측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A사가 채무에 대해 변제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캘리포니아의 법을 어긴 정황을 확보했으며,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해당 금액을 지급하지 말 것을 미국 법률대리인이 요청햇을 뿐 고의로 미수금을 반환하지 않은 게 아니”라고 A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하지만 도끼 측 주장에 대해 A사는 다시 입장을 밝히고 해당 주장은 허위라며 자료들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법무법인 오킴스 측은 “A사는 어떤 경위로도 캘리포니아 법을 위반한 사실이 없고, 채무 변제 요청 과정은 법 위배 정황과는 무관하다.”면서 “미국 소송제도에 지식이 많지 않은 한국 일반 대중을 기망하고자 한 의도가 아닌지 강하게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또 “도끼는 소속사 일리네어의 공동설립자이자 사내 이사로 등기되어 있다. 실제로 이 주얼리 역시 도끼가 공연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일리네어를 통해 구매됐으므로 도끼가 주얼리 대금을 반환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끼는 지난해 9월 미국 진출을 선언하며 한국 활동을 마무리 짓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프리미어12 욱일기 응원 금지하라”…서경덕 교수, 주최측에 항의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서경덕 교수가 한일전에 등장한 욱일기 응원에 대해 항의했다.

지난 16일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 한일전에서 일본의 전범기인 욱일기 응원이 등장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온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과 일본프로야구(NPB) 측에 욱일기 사용의 부당함을 알리는 영상을 보냈다.

이번 영상은 영어(https://youtu.be/mBeSQgjNb88)와 일어(https://youtu.be/TGRuwKEzoVQ)로 제작됐으며 메일 계정 및 각각의 SNS 계정으로도 첨부했다. 특히 이번 영상에는 지난 러시아 월드컵 당시 FIFA 공식 인스타그램에 등장한 욱일기 응원사진과 공식 주제가의 뮤직비디오에서도 등장한 욱일기를 FIFA측에 항의하여 없앤 사례를 보여줬다.

또한 2017년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일본팀 서포터즈가 욱일기로 응원을 펼쳤고, 이에 대해 AFC는 욱일기 응원을 막지 못한 일본 가와사키팀에 벌금 1만 5천달러의 징계를 내린 사건도 소개했다.

이번 일을 추진한 서 교수는 “현재 KBO측에서 주최측에 항의를 했으나 WBSC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도 금지하지 않은 사항으로 제한할 수는 없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서 교수는 ”주최 측에서 IOC 핑계로 욱일기 응원을 제지하지 못한다고 하면, FIFA의 사례를 들어 더욱더 강력한 항의를 통해 다시는 세계적인 야구대회에서 욱일기 응원이 등장하지 못하도록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 교수는 최근에 개최된 세계 럭비 월드컵, US오픈 테니스대회 등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에서 등장한 욱일기 응원의 잘못된 점을 소개하는 사례집을 만들어 전 세계 스포츠 연맹에 보낼 예정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문)

2019.1.21 임종석 당시 외교 특별보좌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내년 있을 21대 총선에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했다.

임 전 실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꿈이자 소명인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일을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대선 캠페인부터 비서실장까지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한 2년 남짓한 시간은 제 인생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이었”다며, 이어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고 말했다.

아래는 임종석의 페이스북 전문.

2000년에 만34세의 나이로 16대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어느새 2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환희와 좌절, 그리고 도전으로 버무려진 시간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선 캠페인부터 비서실장까지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한 2년 남짓한 시간은 제 인생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합니다.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저의 가슴에는 항상 같은 꿈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번영.

제겐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합니다.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 인생에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나누고 싶습니다.

50 중반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게 두렵기도 합니다.

잘한 결정인지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두려움을 설레임으로 바꾸며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향해 뛰어 가겠습니다.

감사한 마음만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