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강형욱 “사정 어려워서 보낸 레오, 내게 오는 길 얼마나 힘들었을까” 오열

기사 대표 이미지:집사부일체 강형욱 "사정 어려워서 보낸 레오, 내게 오는 길 얼마나 힘들었을까" 오열
강형욱이 오랜 친구의 은퇴식에서 오열했다.

31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강형욱 사부와 옛 친구 레오와의 재회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강형욱은 레오에 대해 “과거 함께 훈련도 하고 대회에도 나갔던 셰퍼드다. 과거 재정적으로 너무 힘들었던 시기에 레오와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형편도 나아지면서 레오를 되찾으려고 했다. 그런데 경찰견이 되어 있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래서 데려올 수 없었는데 이번에 경찰견으로 은퇴를 하게 됐다. 그래서 데려오게 됐다”라며 “레오는 과거 강압적인 나의 훈련을 다 견딘 친구다. 나의 과거를 다 아는 친구고, 과거의 강형욱이다”라며 레오와의 사연을 공개했다.

은퇴식을 앞두고 강형욱은 레오와 다시 만났다. 많이 늙은 레오를 보며 강형욱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강형욱은 레오의 마지막 훈련을 지켜보았다. 그동안 과학수사대 체취증거견으로 활약했던 레오는 산속에서 실종자를 찾는 훈련을 했다. 그리고 강형욱을 찾는 훈련을 하던 레오는 강형욱을 바로 앞에 두고 발을 절뚝거리며 괴로워했다. 산속을 뛰어 올라오며 훈련을 하다 관절에 무리가 갔던 것. 하지만 레오는 무사히 강형욱을 찾아냈다. 이에 강형욱은 “레오가 나한테 오는 길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은퇴식 전 레오는 최종 건강검진을 했다. 다행히 모든 결과는 양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등뼈와 허리뼈 등에 뼈 돌기가 돋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수의사는 “심각한 통증 반응은 없다. 하지만 심한 운동을 하거나 계단이나 오르막을 오르락내리락하면 힘들 수 있다. 그런 부분은 조절을 해주시면 좋을 거 같다”라고 했다.

그리고 레오의 은퇴식이 진행됐다. 8년 이란 오랜 시간 동안 고생한 레오의 은퇴를 축하하기 위해 경찰 동료들과 강형욱이 자리를 했다. 은퇴식이 시작되고 레오와 그의 파트너 김도형 경위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레오의 활약상이 공개됐다. 레오는 강진 여고생 사건에서도 시신 발견에 중요한 역할을 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1기 체취증거견으로 임명된 레오는 그동안 총 147회 출동, 315일의 출장을 통해 실종자 수색 및 범죄 수사 업무를 수행했다. 특히 레오는 1기 체취증거견 중 가장 오랜 시간 입무를 수행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레오의 또 다른 아빠 김도형 경위가 레오를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김도형 경위는 “레오의 곁에는 내가 항상 있었다. 8년 전 어느 훈련소에서 함께 만났을 때가 생각난다. 그때는 너와 전국을 다니며 일할 수 있을 거 같았는데 젊은 네가 나보다 더 늙어가는 모습이 가슴 아프다. 너와 함께 했던 모든 날들이 내게는 기쁨이었다. 너와 함께여서 행복했는데 너는 어땠을까”라며 “레오야 오늘부터는 너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는 거다. 이제는 늦잠도 마음껏 자고 일도 하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하며 건강하게 살길 바래. 사랑한다 레오야 안녕. 너의 파트너가 보낸다”라며 작별 인사를 보냈다.

그리고 김도형 경위는 “고생했어. 이제 일하지 말고 마음껏 뛰어놀아”라며 레오의 근무복을 벗겨주었다.

이어 강형욱에게 레오를 인계했다. 그리고 레오를 향한 강형욱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그는 과학수사대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강형욱은 목이 메어 쉬이 말을 잇지 못했다.

강형욱은 “레오는 제 친구였습니다. 우리는 공놀이를 좋아했고 같이 산에 가는 걸 좋아했습니다. 정말 조그마한 2개월짜리 강아지였을 때부터 저에게는 둘도 없던 친구였습니다. 제가 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레오를 보내고 지금의 반려견들과 공놀이를 하고 놀러 갈 때면 레오도 같이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했습니다”라며 미안해했다.

이어 그는 “오늘 훈련하는 모습을 보는데 정말 멋졌다. 레오가 나와 눈을 마주치고 나를 찾아오는데 레오가 다리를 절고 있더라. 그걸 보면서 레오가 혼자서 내게 오는 길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안타까웠다. 레오를 보낼 때 약속한 게 있다. 사정이 좋아지면 형이 꼭 다시 찾아오겠다고”라며 “레오가 건강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도와주신 과학수사대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레오의 좋은 보호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레오를 향해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레오는 김도형 경위와의 이별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김도형 경위도 아쉬움에 눈물을 훔쳤다. 이에 강형욱은 “아직 같이 있어달라. 레오가 힘들 거다”라며 김도형 경위에게 함께 있어주기를 부탁했다.

김도형 경위는 “누군가 그러더라. 레오와 더 오랜 시간을 지냈는데 슬프지 않냐고. 그런데 아마 레오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 아픔은 강형욱 씨가 훨씬 클 거 같다”라고 했다. 이에 강형욱은 “감사하다. 경위님과의 시간은 절대 지우려고 노력하지 않을 거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방송 말미 강형욱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레오의 모습이 공개되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SBS funE 김효정 에디터)